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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내가 던지는 한표의 의미

우리는 어떤 이유로 정치인에게 주머니를 열고 어떤 근거로 표를 줄까.     다음 주 민심의 심판을 앞둔 많은 후보의 재정보고를 보면 법적으로 허용된 최고액을 기부한 사람들도 있지만 20~30달러의 소액 기부자도 많다. 아니면 지지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거나 집 앞에 선거 홍보용 팻말을 설치하는 일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것을 알면서도, 그의 당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게 흥미롭다. 왜 그럴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믿음과 신뢰를 갖고 군소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그들의 기부나 활동, 그리고 한표의 행사가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믿는 것이다. 표를 많이 받아 당선되는 것도 정치지만 숫자는 적어도 의미 있는 표를 받는 후보도 분명히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는 뜻이다.     11월5일 선거에서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가주하원 54지구에 출마한 존 이 후보의 후원금 모금 상황은 형편없다. 상대 후보가 100만 달러 가까이 모금하며 세를 과시하는 동안 이 후보가 모은 돈은 그와 같은 또래 직장인의 1년 치 연봉 정도에 불과했다. 그의 후원자 가운데는 20달러 기부자도 많아 보인다.     그러나 이 후보는 예선에서 돌풍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같은 당 소속의 경쟁자를 위협하는 수준이었다. 경쟁 후보가 1만9600여 표를 얻을 때 그는 1만4900여 표를 얻었다. 미시간에서 공부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비영리단체 직원으로 일하던 신출내기 정치인이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경쟁 후보는 이 후보가 한인이라는 사실을 감안, 발 빠르게 한인 인사들의 지지 확보에 나섰다. 선거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유세 막바지인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그와 잠깐 만날 때면 항상 땀방울이 가득한 얼굴이었고, 전화 통화를 하면 길거리 소음이 들려왔다.      한인이라고 무조건 한인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일 수 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소위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제시한 정책과 정치적 소신에 공감한다면 ‘낙선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그를 후원하고 그의 메시지를 전파하려고 노력하는 유권자들은 자본이 지배하는 오늘날 미국 선거판에서 보석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표방하는 단체에 이 후보 지원 여부를 물었더니 ‘될 사람에게 얼굴도장을 찍는 것이 낫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식의 접근이라면 한인 사회는 항상 얼굴도장만 찍고 돈만 주는 ATM을 자처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 후보에 대한 한인들의 지지는 어떻게든 한인 정치인이 가주 의회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열망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모인 에너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당선이 안 되면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커뮤니티 밖에서는 강력한 결집력과 구심점으로 여기며 주시한다. 앞으로도 선거는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같은 목적으로 모이는 한인표는 한인 사회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된다.     선거 때면 한인 유권자들은 또 선택의 갈림길에 설 것이다. 뭔가 용기 있게 바꿔보려는 사람들이 새크라멘토와 워싱턴 DC에 더 필요한 것 아닐까.     세상에 ‘사표(死票)’는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지 후보의 당락만큼이나 한인 사회 일원으로 내가 던진 한 표의 의미도 되새겨보면 좋겠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한표의 의미 한인 정치력 지지 후보 한인 사회

2024-10-31

[기고] 한인 후보 지원이 한인 정치력 신장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 121주년’이다. 첫 한인 이민자가 하와이에 도착한 것이 1903년 1월13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5년 연방의회는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 ‘법정 기념일’이 됐다.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쾌거였다. 한인들이 거주 지역의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움직여 얻어진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인 사회는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정치력 신장의 첫 단계는 선거 참여 캠페인이었다. 한인 단체와 언론들의 주도로 선거 때가 되면 투표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결과로 연방의회에는 ‘친한파’ 의원 수가 늘어 갔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가 한인 정치인의 배출이다. 한인 로컬 선출직 공직자 및 연방 의원 숫자가 늘면서 ‘한인 정치력’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선거를 통해 ‘한인 정치력’이 실질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오는 11월 5일, 대선을 포함해 또 한 번의 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니 선거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경쟁이 뜨겁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요동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대통령선거 못지않게 열기를 더하는 것이 연방 의원 선거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3분의 1과 하원의원 전원을 다시 뽑게 된다. 이밖에 각 지역의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투표도 이뤄진다.   이번 선거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이 11월 결선 투표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연방의회를 비롯해  주의회와 각 로컬 정부에 출마한 한인 후보가 16명이나 된다. 이들은 한인 사회의 자산임이 분명하다. 한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     한인 사회에서는 당적을 떠나 한인 사회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한인 정치인을 선출직에 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인 정치력’은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에 물려 줄 자산이다. 차세대가 자부심을 갖고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요람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일부 한인 정치인이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유감이다. 이는 그동안 한인 사회가 외쳤던 ‘정치력 신장’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생전에 ‘기부왕’으로 불렸던 고 홍명기 회장은 본인은 공화당원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한인 정치인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것이 진정한 ‘한인 정치력 신장’이 아니겠는가. 때론 당선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있더라도 한인 후보를 도와야 하는 이유는 후세들에게 도전 정신을 갖게 하는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앤디 김(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 도전은 우리의 미래를 향한 메시지다. 연방하원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캘리포니아 47지구) 후보와 데이비드 김(캘리포니아 34지구) 후보의 선전도 기대된다. 설령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인 사회도 당락을 떠나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3선 도전에 나선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5지구), 영 김(캘리포니아 40지구) 연방 하원의원도 승리해야 한다.   한민족은 은근과 끈기, 그리고 끝없는 도전 의식이 특징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것도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존심과 선조들이 일군 터전이 있어 가능했다. 한인 사회도 언젠가는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번 선거는 한인 사회의 힘을 보여줄 때다. 이것이 진정한 ‘한인 정치력 신장’이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한인 정치력 한인 정치력 한인 후보 한인 사회

2024-10-15

[중앙칼럼] 투표로 아메리칸 드림 되살리자

“지금의 미국은 내가 이민 왔을 당시의 미국이 아닌 것 같다.”   요즘 미국에서 오래 산 이민 1세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다. 한 올드 타이머는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면 집을 사고 사업체도 인수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언제 돈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민 30년 차 한인도 젊은 세대의 미래를 걱정했다. “취직한 손자가 아파트 월세가 부담스러워 아들 집에 얹혀산다. 손녀는 대학 졸업 후 1년이 지났는데도 취직을 못 하고 있다. 둘 다 내 집 장만은 포기한 것 같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마저 잃은 것 같아 안쓰럽다.”   한인들의 우려는 미국의 전통적 가치인 ‘아메리칸 드림’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한가’란 질문에 동의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12년 전의 같은 조사에선 절반이 넘는 53%가 동의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퇴색은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해결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먹고 사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어디에 있겠는가. 결국 11월 대선에서도 경제 이슈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치적 양극화와 그에 따른 극단적 대립을 우려하는 이도 많다. 한 70대 여성은 어떤 모임이든 정치 이야기는 아예 꺼내질 않는다고 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의 대화가 다툼으로 번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에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사리에 맞는 말엔 서로 동의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답을 미리 정해 놓고 남의 말은 들어볼 생각도 없는 이가 많은 것 같다. 지지 정당이 다르면 자녀 결혼도 반대하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미국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인 단체에서 오래 활동한 한 한인도 비슷한 견해였다. “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물론 지지자들도 이렇게 심하게 대립하진 않았다. 공화당은 너무 오른쪽으로, 민주당은 너무 왼쪽으로 가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피곤해지고 있다. 옛날이 그립다.”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 구성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해법 마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심한 양극화는 한인 정치력 신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한인 정치 1번지’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 사회는 선거에 출마한 한인이 있으면 당적과 관계없이 후원하고 투표했다. 한인 선출직 공직자를 한 명이라도 더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인 후보도 당적을 봐가며 뽑겠다는 이가 늘었다. 어느 당이든 한인이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자는 목소리는 전보다 잦아들었다. 이 또한 정치적 양극화의 결과물이다. 각자의 신념에 따른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이란 깃발 아래 모였던 한인들이 너무 빨리 흩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오는 11월 5일 OC 한인 유권자들도 차기 대통령 선출과 함께 각급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에 투표할 기회를 갖게 된다. 후보 중엔 공화당원도, 민주당원도 있다. 만약 한인 후보의 당선과 선호 정당 후보 지지란 두 가지 선택을 놓고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면 서로 다른 선택의 무게를 가늠해본 뒤 투표하길 권한다. 물론 어떤 선택이든 존중한다.   경제와 정치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서로 영향을 준다. 미래 세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노력하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적어도 경제와 정치 상황이 지금보다는 한층 나아진 곳일 것이다.   미래 세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무다. 이를 도울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지금 사는 세상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를 바꾸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고작 내 한 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갈 것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메리칸 투표 한인 후보들 아메리칸 드림 한인 정치력

2024-09-09

[기고] 한인의 자긍심은 어디에

지구촌 축제인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이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파리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슬로건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쳤다. 한국은 예상보다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을 펼치며 메달 순위 8위에 올랐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구현하고, 투혼과 불굴의 의지로 한계에 도전하고 승리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필자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고 기쁨을 함께했다. 그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한국인의 긍지와 희망, 그리고 용기를 심어줬다. 전 세계 한국인 모두 한마음이었을 것이다.   또 LA출신 오드리 권 선수가 미국 대표로 ‘아티스틱 스위밍’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한인 1세는 물론 2, 3세에게도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과학,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이 있으면 마치 내 일처럼 기쁘고 흥분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의 위상이 곧 우리 모두의 위상이다. 특히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이곳은 더욱 그렇다.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 떳떳하게 목소리를 내고 권익을 주장할 수 위치가 되었다는 것을 대변해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전역을 아우르는 한인 매스 미디어(mass media)의 존재는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 사회가 한인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한인 권익 신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정치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는 것이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핵심이다.   한인 사회가 한인  정치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92년 김창준의 연방하원 41지구 당선이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한인 최초의 연방 의원이라는 명예 외에 최초의 아시아계 이민 1세 연방 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3선의 기록을 남겼다.     김 전 의원 출마 당시 한인 사회는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시기였기에 선거 자금 모금에 앞장섰고, 자발적으로 선거 운동에 동참하는 등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한인 사회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인 정치력 신장의 발판이 됐다. 김 전 의원의 당선을 계기로 미주 곳곳에서 정계에 입문하는 한인 정치인이 많아졌다.   오는 11월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후보 숫자가 역대 최다라고 한다. 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후보를 비롯해 연방하원 3선을 노리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후보 등 총 9명에 이른다. 그만큼 한인 사회 정치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한인 후보의 도전은 한인 정치력 신장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기에 긍정적이다. 특히 이들의 당락은 한인 정치력의 크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한인 사회는 한인 후보들의 당선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도 한인 사회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 후보를 후원금과 열정으로 돕고 있다. 그런데 LA의 한 한인 정치인이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공식 지지하고 나서 실망감을 주고 있다. 지지한 후보가 본인과 같은 당 소속도 아닌데 말이다. “경험과 능력을 갖춰 협력할 것이 많은 후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그것은 아집이다. 이러한 행위는 한인 사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으로 비난 받을만하다. 본인도 선거 출마 당시 한인 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그가 다음 선거에 나서면서 무엇이라 말하며 한인 사회에 또 도움을 요청할지 궁금하다.   성경 말씀이 기억난다. ‘삶에 대한 감사를 모르는 자는 헌신을 할 수가 없고, 헌신이라고 해도 자신의 유익을 목적으로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자긍심 한인 한인 정치인 한인 정치력 한인 후보

2024-08-12

마크 장 의원, 꿈나무 지지자들 초청 주의회 만남 가져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민주당 경선을 준비중인 마크 장 MD주하원의원이 '차세대 한인 꿈나무들'을 애나폴리스 소재 메릴랜드 주의사당에 초청,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초청된 이들은 지난 1월 열린 마크 장 의원 후원모금행사에서 '동영상 메시지'로 힘찬 응원을 보냈던 10세에서 22세 까지의 차세대 한인들. 마크 장 의원은 "나에게 힘을 준 어린 지지자들을 직접 만나고, 다음 세대의 한인사회를 대표할 이들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의회는 어떤 곳인가 직접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나 최( 22, 재무분석가) 양은 "마크 장 의원이 한인들의 대표로 우리에게 필요한 목소리를 대변해 줬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면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장 의원을 보고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엘린 곽( 16, 센터빌 고교) 양은"시니어 센터에서 봉사하면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변호사의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곽 양은 "장 의원이 연방의원에 당선돼 한인 노인들에게 편안한 의료 시스템을 제공하는 법안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현민(15, 맥클린 고교) 군도 "마크 장 의원의 도전과 성공이 나에게 큰 모티베이션이 됐다"면서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해준 장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같은 학교 또래 친구인 케이트린 리, 지아 곽(이상 10, 콜린 파월 초등학교)  양은 "미국에서 한인으로서 성공하는 것이 힘든데, 장 의원님이 우리 한인 어린이들에게 롤모델이 되어 줄 것 같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올 해 선거에서 한인 연방의원 5명 이상을 의회에 입성시켜 한인들의 정치력을 극대화 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력 3.0시대' 캠페인이 무르익는 가운데, 마크 장 의원은 이를 실천시킬 핵심적 정치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1993년 아시아계 최초로 김창준 의원이 연방하원에 입성한 당시부터를 한인 정치력 1.0 시대로 본다면, 한인 연방의원 4명을 배출해 한인들의 정치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을 정치력 2.0시대,마크 장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 한인들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3.0 시대를 열어 한인들의 정치력을 꽃피워야 한다는 뜻이다.     마크 장 의원은 이 날 "정치력 3.0 시대를 넘어서 4.0 시대의 주역이 될 차세대들에게 한인 정치력 신장 및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MD연방하원 3선거구는 한인 인구가 밀집한 하워드카운티, 앤안룬델 카운티, 캐롤 카운티를 포함한다.  해당 선거구는 강력한 민주당 편향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것과 같다.  현재 약 15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상태로 5월14일 경선 투표일을 향해 레이스가 진행중이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꿈나무 지지자 차세대 한인들 한인 정치력 가운데 마크

2024-03-18

[워싱턴 DC] "한인 정치력 3.0 시대 열자"…연방하원 출마 마크 장 후보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는 마크 장 MD주하원의원을 돕기 위한 후원 모임이 지난 31일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만 2만3350달러가 모금됐다.   옴니화재 강고은 대표가 마련한 이날 후원 모임은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포고 드 차드' 레스토랑에서 워싱턴 지역 원로 단체장들을 비롯 차세대 한인 리더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가고, 한국인들이 문화와 경제 등 분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지금 이 시대, 자랑스런 한인의 정체성을 갖고 연방의회에 입성해 활약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장 후보는 이날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며 역경을 딛고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지난 성장사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렌버니의 가난한 한인 소년이 연방의회 입성을 꿈꾸고 있으며, 이제 그 꿈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진행을 맡은 강고은 대표는 "1993년 아시아계 최초로 김창준 의원이 연방하원에 입성한 그때를 한인 정치력 1.0 시대로 본다면, 한인 연방의원 4명을 배출해 한인들의 정치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을 정치력 2.0시대로 볼 수 있다"면서 "마크 장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 한인들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3.0 시대를 열어 한인들의 정치력을 꽃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중순까지 7만~8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장 후보는 LA 등을 방문해 미국 전역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호소하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각종 후원행사를 통해 장 후보는 선거자금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계 클레런스 램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램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액 중 60%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기부금이며, 14만 달러를 온라인 모금을 통해 모았다"면서 "20만명에 달하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 중 일부만이 관심을 가져도 또 한 명의 한인 연방하원을 배출해내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앤안룬델 카운티, 캐롤 카운티를 포함하는 MD 연방하원 3선거구는 강력한 민주당 편향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것과 같다. 현재 약 15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상태로 5월14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사진=박세용 기자워싱턴 DC 연방하원 정치력 한인 연방하원 한인 정치력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2024-02-02

"제5의 연방하원 배출해 한인 정치력 3.0 시대 열자"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는 마크 장 MD주하원의원을 돕기 위한 후원 모임이 31일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만 2만3,350달러가 모금됐다.     옴니화재 강고은 대표가 마련한 이 날 후원 모임에는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포고 드 차드' 레스토랑에서, 워싱턴 지역 원로 단체장부터 차세대 한인 리더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마크 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가고, 한국인들이 문화와 경제 등 분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지금 이 시대, 자랑스런 한인의 정체성을 갖고 연방의회에 입성해 활약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홀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며 역경을 딛고 주하원의원 의원 신분으로 이제 연방의원에 도전하게 됐다는 성장사를 밝힌 장 후보는 "글렌버니의 가난한 한인 소년이 연방의원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제 그 꿈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진행을 맡은 강고은 대표는 "1993년 아시아계 최초로 김창준 의원이 연방하원에 입성한 그 때를 한인 정치력 1.0 시대로 본다면, 한인 연방의원 4명을 배출해 한인들의 정치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을 정치력 2.0시대로 볼 수 있다"면서 "마크 장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 한인들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3.0 시대를 열어 한인들의 정치력을 꽃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중순까지 7~8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마크 장 후보는 LA 등을 방문해 미국 전역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호소하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날 모아진 선거자금과 전역에서 답지하는 도네이션을 통해 장 후보는 '선거자금'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계 클레런스 램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고은 대표는 "램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액 중 60%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기부금이며, 14만 달러를 온라인 모금을 통해 모았다"면서 "20만명에 달하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 중 일부만이 관심을 가져도 또 한 명의 한인 연방하원을 배출해내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앤안룬델 카운티, 캐롤 카운티를 포함하는 MD 연방하원 3선거구는 강력한 민주당 편향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것고 같다. 현재 약 15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상태로 5월14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 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연방하원 정치력 한인 연방하원 한인 정치력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2024-02-02

“전국 각지 한인 지원 필요”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전국 각지 한인들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인 최초로 메릴랜드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32지구, 민주·사진)이 28일 LA를 방문했다. 장 의원은 하워드, 앤 아룬델, 캐롤 카운티를 포함하는 3지구에서 존 사베인스 의원 은퇴에 따른 공석에 도전한다. 본사를 방문한 장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LA 방문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지지를 모을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LA에서 오늘 호남향우회 전국 26개 지부 회장단 모임에 참석해 출마 사실을 알리고 후원을 부탁했다.”   -연방 하원의원 출마 계기는.   “3선 주 하원의원으로 앤 아룬델 카운티(32지구)를 대표했는데, 이젠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하워드 카운티와 앤 아룬델, 캐롤 카운티를 대표하려고 한다. 한인 밀집 지역에 한인 정치인 하나 없는 사실이 안타깝다. 주류 사회에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되겠다.”   -선거 공약의 중점은.   “경제 발전이다. 당선되면 물가,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평범한 가정과 업주를 돕겠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안정에도 힘쓸 것이다. 특히 한국과 관련해 북한과 일본, 중국, 미국 간의 얽혀 있는 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선거 전략은.   “메릴랜드 주의회 세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보건부터 교통, 교육, 공공 안전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해 주 예산 600억 달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연방 기금 확보에 유리하다는 걸 강조할 것이다.”   -승산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나.   “내 주의회 지역구는 백인이 70%, 아프리카계가 25%이고 아시아계는 1%에 불과하다. 그런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더 큰 규모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현재 15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는데 한인과 아시아계의 표심을 모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한인사회에 바라는 점은.   “5월 14일 민주당 예비 선거와 결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와 전폭적인 후원을 부탁드린다.”   장 의원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캠페인 웹사이트(markformaryland.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연방하원의원 주의원 한인 정치력 한인 연방하원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2024-01-28

“선거의 해 정치력 신장 캠페인 총력”…OC한미지도자협의회

정파를 초월한 한인 정치력 신장 운동 단체인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폴 최)가 선거의 해인 올해 내내 한인 정치력 신장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인다.   협의회는 지난 18일 부에나파크의 캘리포니아 브릿지 리얼티에서 가진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주요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폴 최 회장은 “올해는 선거의 해다. 오렌지카운티 곳곳에서 한인이 선거에 출마한다. 한인과 타인종 친한파 정치인의 당선을 도와 정치력을 신장하는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이자”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당장 내달부터 유권자 등록 운동에 나선다. 내달 10일(토)엔 부에나파크 한남체인 앞, 17일(토)엔 풀러턴 아리랑마켓 앞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는다. 협의회는 유권자 등록 운동을 5월 11일(토)과 9월 14일 부에나파크 한남체인 앞, 9월 28일(토) 풀러턴 아리랑마켓 앞에서 각각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5일(월)엔 협의회 기금 및 차세대 장학 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 대회를 위티어의 캔들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개최한다. 4월 20일(토)엔 지난해 처음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은 ‘커미셔너가 되는 길’ 세미나를 연다.   6월 15일(토)엔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을 중심으로 연방의회, 가주의회, 각 도시 시장, 시의원 등이 주민과 함께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이어 7월 13일(토)엔 어바인과 터스틴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 초청 간담회가 열린다. 협의회 측은 이들 행사에서도 유권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한인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세미나도 마련된다. 8월 10일(토)엔 시니어 건강정보 세미나, 10월 12일(토)엔 한인 경관과 경찰국 간부 등을 초청해 연말 범죄 예방 정보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한인 정치인에겐 다른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인 유권자 수를 늘리고 이들이 실제로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한인사회도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정치인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천관우 부회장, 김남희 사무총장, 정세미 재무, 크리스틴 신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에게 대통령 평생 봉사상을 전달했다. 평생 봉사상은 누적 봉사 시간이 4000시간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협의회는 활동에 동참할 회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폴 최 회장(714-270-6639)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정치력 캠페인 한인 정치력 한인 유권자 한인 정치인

2024-01-21

[뉴스 포커스] 앤디 김이 뚫으려는 또 하나의 유리천장

한인 사회에서 1992년은 여러 의미가 있는 해다. 그해 4월29일 LA폭동이 벌어졌고, 11월에는 한인 최초의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아픔과 기쁨이 교차했지만 두 가지 모두 미주 한인 이민사에 큰 전환점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LA폭동은 한인 사회가 정치력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 폭동의 최대 피해자는 한인이었지만 우리의 하소연을 제대로 들어주는 곳은 없었다. 이유를 찾기 시작했고 정치력 부재가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전까지는 그저 열심히 살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폭동 사태를 겪으며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이런 시기에 ‘김창준, 한인 최초로 연방하원의원 당선’은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더구나 이민 1세로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었던 그가 연방하원 입성까지 성공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그런데 1999년 김 의원이 은퇴하면서 한인 연방의원의 명맥도 끊겼다. 하지만 도전은 이어졌다. 연방의회 진출은 아니었지만 시의원, 시장 등 지역 정부 차원의 한인 선출직 공직자가 속속 배출됐다. 이런 자양분 덕에 2018년, 20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다시 탄생했다. 뉴저지주에서 36세의 앤디 김이 현역 의원을 꺾고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젊고 유능한 2세 정치인의 등장이었다. 이후 한인들의 정계 진출은 더 활발해졌다. 마침내 2020년 선거에서 동시에 4명의 한인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리고 이들 모두 2022년 선거에서 재선 혹은 3선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LA폭동 이후 줄기차게 외쳤던 ‘한인 정치력 신장’의 결실 가운데 하나다.     정치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인 정치인을 키우고, 투표장을 찾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인 사회가 영향력 있는 소수계로 평가받는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한인 정치인을 열심히 후원한 분으로 고 홍명기 회장을 꼽을 수 있다. 본인은 공화당원이었지만 한인 후보 지원엔 당적을 가리지 않았다. 생전 홍 회장은 “공화당 측으로부터 공화당원이 왜 민주당 후보를 돕느냐고 싫은 소리도 듣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정치력이 중요한 이유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인 사회 정치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가 왔다. 앤디 김 의원이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하원 3선으로 중견 의원 반열에 오른 그의 출마 발표인 만큼 정계에서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각 주에서 2명씩 선출하는 연방상원의원은 하원의원과는 중량감이 또 다르다.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전체로 봐도 연방상원의원은 아직 ‘좁은 문’이다. 상원 역사에서 아시아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현역인 매이지 히로노(하와이), 태미 더크워스(일리노이) 의원 등 2명을 포함해 총 9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앤디 김의 도전은 의미가 있다.     앤디 김 의원은 능력 있고 열정적인 정치인이다. 그는 출신 지역 현안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와 한국 관련 이슈들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가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던 것은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 때다. 대부분의 의원이 폭도들을 피해 피신하기 바빴던 당시 그는 손상된 의사당 내부를 청소하며 의사당을 지켰다.     뉴저지주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당내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에서 이미 많은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검토 중이다. 그만큼 내년 3월 예비선거를 향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앤디 김 의원은  또 하나의 유리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도전은 120년 미주 한인 이민사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유리천장 한인 연방하원의원 연방하원의원 당선 한인 정치력

2023-09-28

“OC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앞장설 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기치로 내건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협의회는 지난 20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센터에서 한인 정치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 최 초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폴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협의회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한인 또는 친한파 타인종 정치인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자격을 갖춘 정치인을 정파를 초월해 체계적으로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이 밝힌 협의회 활동 내역은 ▶분기별 유권자 등록 독려 ▶차세대 발굴, 정계 입문 지원 ▶더 많은 한인 보좌관, 커미셔너 배출 ▶차세대 대상 세미나 개최 ▶정치인과 주민 간담회 개최 ▶장학사업 및 봉사 ▶타인종 커뮤니티에 한국문화 알리기 등이다.   최 회장은 올해가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이라고 강조하고 “지금 OC에서 여러 한인 정치인이 활동하는 것을 선조들이 짐작이나 했겠는가. 앞으로 120년 안에 한인 미국 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조봉남 OC한인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한인 단체장, 종교 지도자, 정치인 등이 참석, 축사를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축전을 보내왔다.   협의회 임원진은 최 회장 외에 켄 노·천관우·류민호 부회장, 김남희 사무총장, 김영원 사무처장, 정세미 재무, 대외협력위원회 이재헌 위원장, 크리스틴 신 부위원장, 션 황 감사로 구성됐다.   이사는 김은경, 찰스 김, 오승태, 박동우, 김영웅, 연광영, 해리 최, 이용훈, 김하은씨 등이다.   협의회는 현재 19명인 이사 수를 연내 5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협의회 가입 문의는 폴 최 회장(714-270-6639) 또는 김남희 사무총장(949-400-587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정치력 한인사회 정치력 한인 정치력 조봉남 oc한인회장

2023-05-22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운동 ‘점화’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 운동에 불이 붙었다.   각계 인사 16명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4일 애너하임의 메가시스 덴탈 랩(대표 정영동) 강당에서 발기인 대회와 창립 총회를 겸한 모임을 갖고 폴 최 전 OC충청향우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OC에서 정파를 초월한 정치력 신장 운동 단체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최 회장은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미국의 한인 정치 1번지인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정치력을 한층 키워야 한다는 데 많은 이가 공감해 협의회가 탄생했다. 앞으로 정파를 초월해 한인, 친한파 타인종 정치인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자격을 갖춘 정치인을 체계적으로 돕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협의회가 밝힌 활동 계획은 ▶분기마다 유권자 등록 독려 ▶차세대 발굴 및 정계 입문 지원 ▶더 많은 한인 보좌관, 커미셔너 임명 요청 ▶청소년 대상 세미나 개최로 정치 관심 제고 ▶정치인과 지역구 한인 만남 주선으로 민원 건의 기회 확대 ▶지지 후보 결정 후 선거 캠페인 지원 등이다.   최 회장은 “중국, 일본계 커뮤니티엔 각각 OCA(Organization of Chinese Americans), JACL(Japanese American Citizens League)이란 단체가 있어 커뮤니티와 정치인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젠 우리가 OC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OC한인, 정치인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한인 정치인이 없는 곳에 한인 후보가 출마하도록 돕고, 한인 후보가 없는 지역에선 타인종 후보 중 친한파가 당선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임원진 구성도 마쳤다. 부회장은 천관우 변호사와 켄 노씨(부동산업), 사무총장은 최석호 전 가주하원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남희 한미문화센터 디렉터다. 연광영씨는 총무, 정세미씨는 재무, 이재헌씨는 대외협력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이 밖에 오승태 OC충청향우회장, 박동우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수석보좌관, 김영원·최혜옥·션 황·프랜시스 최·이용훈·김익희씨 등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회장 취임식은 6월 중 열릴 예정이다. 협의회는 뜻을 함께하는 이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연락은 최 회장(714-270-6639) 또는 김 사무총장(949-400-587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정치력 한인 정치력 신장 운동 한인 커뮤니티

2023-03-06

[사설] 한인 정치력 새로운 전기 맞았다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새 전기를 맞았다.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의 동반 연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앤디 김(뉴저지주 3지구.민주)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주 10지구. 민주.한국이름 순자) 의원은 경쟁자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고, 영 김(가주 40지구.공화), 미셸 박 스틸(가주 45지구.공화) 의원의 재선도 확실시된다. 지난 선거와 비교해 의원 숫자는 변화가 없지만 3선 1명과 재선 3명으로 무게감이 다르다. 특히 앤디 김 의원은 3선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인 3선 연방하원의원 탄생은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이다. 3선의 김 의원은 이제 중진의 반열에 올라서며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연방하원에서의 영향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또한 미셸 박 스틸, 영 김 의원은 공화당 연방하원의 남가주 지역 보루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당내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당선은 한인사회 전체가 축하할 일이다. 연방의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무게감 있는 의원들이 생긴 것이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당장 “한인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목표 중 하나”라는 당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의회에서 논의될 각종 한국 관련 이슈들에 이들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임 성공의 이유는 무엇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이다. 이들은 지난 2년간 다양한 입법활동을 통해 각계각층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했다. 이런 실적이 유권자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줬고 다시 선택받는 원동력이 됐다.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도 큰 역할을 했다. 한인들은 이들의 연임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줬다. 선거기간 상당한 후원금을 전달한 것은 ‘몰표’로 힘을 보탰다. 그런가 하면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한인도 많다.       한인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2년 발생한 4·29 LA폭동 과정에서 한인사회는 정치력 부재의 서러움을 절감한 바 있다. 당시 한인사회는 최대 피해자였음에도 앞장서 억울함을 대변해 주는 정치인이 아무도 없었다. 미래 한인사회의 주역이 될 2세, 3세들에게 이런 참담한 경험을 유산으로 물려줘서는 안 된다. LA폭동 30주년인 올해  4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더 크다.     많은 성과도 있었다. 그동안 전국의 한인사회는 많은 선출직 공직자를 배출했다. 또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 등을 통해 투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확산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정치인 후원 방식의 변화다. 그동안의 정치인 후원이 친분관계나 사업상 필요성 등 개인적 차원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훨씬 조직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한미정치연합(KAPA) 등 한인 정치후원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한인사회의 결집된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 본지도 한인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후보 공개지지(endorsement)’ 를 통해 한인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왔다.       하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4명의 연방하원의원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더 많은 연방하원의원은 물론 전국의 로컬정부 선거에서도 꾸준히 당선자를 배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성 있는 정치 신인들을 발탁하고 지속해서 후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한인사회도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같은 조직의 구축이 필요하다. 앞으로 한인 연방상원의원, 한인 주지사, 한인 대통령의 탄생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설 정치력 한인 한인 정치력 한인사회 전체 당시 한인사회

2022-11-09

“한인 정치력 보여줍시다”

내달 8일 열릴 로컬 선거에 출마한 오렌지카운티 북부 지역 한인 여성 후보들이 한인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써니 박 OC 4지구 수퍼바이저 후보,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후보, 헬렌 레 사이프리스 시의원 후보는 12일 부에나파크의 엘러스 시니어 센터에 설치된 OC선거관리국 우편투표지 수거함 앞에서 우편투표 요령과 주의 사항 등에 관해 설명했다.   회견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라팔마에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캄보디아계 재닛 콘클린 후보도 동참했다. 조봉남 OC한인회 이사장도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조 이사장은 “정치력은 투표 참여에서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해 신장된 정치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다수 유권자가 금주 내에 우편투표지를 받게 된다며 투표지를 받으면 미루지 말고 서둘러 투표할 것을 권유했다. 또 “기표할 때는 네모 칸에 표시만 해선 안 된다. 반드시 펜으로 칠해 칸을 채워야 하며, 반송용 봉투 뒷면에 이름과 날짜를 적고 서명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명이 없으면 무효”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기표를 마친 투표지는 우송해도 되고 가까운 투표지 수거함에 넣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레 후보는 “투표지를 우편함에 넣어도 되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집 또는 직장 근처 수거함에 넣어도 된다. 월말~내달 초 문을 열 보트 센터에 갖다 줘도 된다”고 설명했다.   임상환 기자정치력 한인 oc선거관리국 우편투표지 한인 정치력 한인 유권자들

2022-10-12

“시민권 취득해야 정치력도 키운다”

부에나파크의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이하 KCS, 총디렉터 엘렌 안)가 오는 17일과 내달 8일, 두 차례에 걸쳐 시민권 신청 무료 대행 이벤트를 개최한다.   KCS는 이틀 모두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부에나파크의 센터 사무실(7212 Orangethorpe Ave, #8)에서 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층 소득 기준의 150% 이내 또는 공적 부조 수혜자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은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   김광호 커뮤니티 서비스 프로그램 디렉터는 “시민권을 취득해야 한인 정치력도 키울 수 있다. 1차와 2차 행사 모두 선착순 20명씩, 총 40명에게 신청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니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연방 법무부로부터 이민 업무 승인을 받은 대리인과 경험이 풍부한 자원봉사자들은 일대일로 서류 작성을 도와주며 시민권과 관련된 조언 및 상담도 제공한다.   시민권을 신청하려면 18세 이상으로 일반 영주권을 받은 지 5년 이상 경과(4년 9개월 이상이면 신청 가능), 시민권자와 결혼한 영주권자의 경우 영주권을 받은 지 3년 이상 경과(2년 9개월 이상이면 신청 가능)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최근 5년 동안 미국 내 거주 기간이 2년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시민권자와 결혼한 영주권자는 1년 6개월 이상이다.   시민권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영주권과 신청비(725달러), 가주 운전면허증 또는 신분증, 지난 5년간 거주했던 주소와 직장 정보(학생은 학교 정보), 지난 5년 동안의 해외여행 기록, 미국 거주 후 교통 티켓을 포함한 범법 행위가 있었을 경우, 관련 서류 등이다.   수수료 면제 신청을 하려면 세금보고, 푸드 스탬프, 섹션8, SSI, 메디캘 등 소득 관련 증빙 서류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KCS는 시민권 신청 이벤트에서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인 DACA 갱신도 도와준다. 이민 당국이 신규 신청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갱신만 가능하다.   KCS는 시민권 신청과 DACA 신청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줌 세미나도 개최한다. 시민권 신청 세미나는 오늘(9일) 오전 10시, DACA 신청 세미나는 16일(금) 오전 10시에 열린다.   시민권 신청 및 세미나 관련 문의, 예약은 모두 전화(714-449-112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시민권 정치력 시민권 신청 한인 정치력 신청 수수료

2022-09-08

한인 후보 대거 당선 ‘한인 정치력’ 새 지평

지난 2일 치러진 동부지역의 11·2 선거에서 한인들이 대거 당선된 것으로 나타나 한인 정치력 신장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한인 시의원 2명이 동시에 탄생하는 쾌거를 이뤘고, 주지사 선거로 관심을 모았던 버지니아주에서는 최초의 한인 여성 주의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인 정치인들의 ‘로컬 선거’ 약진은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역량 확대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시 한인 시의원 2명 탄생   뉴욕시에서 한인 여성 시의원 2명이 탄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시의회 23선거구에서 77%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KSC) 회장이 63.6%의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26선거구에서도 줄리 원 후보가 77.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다.   인구 800만이 넘는 미국 최대 도시이자 경제·문화 중심지인 뉴욕시에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선자는 베이사이드를 비롯한 퀸스 동부를 아우르는 23선거구에서 최초의 아시아계 이자 여성 시의원이 됐다.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 후보는 뉴욕시 시민참여위원회 위원, 커뮤니티보드 멤버로 활약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 당선자는 KCS를 이끌면서 교육, 노인 복지, 의료, 이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사회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뉴욕주의 인가를 받아 최초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정신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1.5세인 원 당선자는 최근 아시안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롱아일랜드시티와 그 주변에 걸친 26선거구에서 여성으로서, 또 이민자로서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시라큐스대를 졸업하고 IBM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주거,의료 문제와 주민들의 인터넷 접근권 확대를 주장하는 등 진보 성향이 강하다.     버지니아 한인 주의원 2명   버지니아 주의회 최초로 한인 의원 2명이 탄생했다. 현직인 마크 김(55·민주) 주 하원의원이 7선에 성공했고, 시민운동가 출신의 30대 아이린 신(민주) 후보가 한인 여성 최초로 버지니아 주의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99% 개표 현재 68.4%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를 결정했다.     또 신 당선자는 87선거구에서 역시 65.2% 높은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김 의원은 한국 출생으로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과 호주를 거쳐 1978년 미국에 정착했다. 올해 주 하원 내 아태평양계(AAPI) 의원 모임을 공동 설립했다.   신 당선자는 LA출신으로 9년 전 버지니아로 이주했다. UC 리버사이드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리치몬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민단체에서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선거에 앞서 한미민주당협회(KADC)의 공식 지지도 받았다. 스티브 강 KADC 회장은 “신 당선인을 위해 폰뱅킹 등 많은 선거 지원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40선거구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의 한인 해롤드 변 후보는 99% 개표 기준 45.9%의 득표율로 패색이 짙다.       뉴저지주 사상 첫 한인 여성 의원   뉴저지주에서도 사상 첫 한인 여성 주하원 의원이 당선됐다.   주하원 3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엘렌 박 후보는 33.5% 득표율로 후보 4명 중 1위로 당선을 확정했다. 한인 여성이 뉴저지 주의회에 진출한 것은 박 당선인이 처음이다.     한인 후보들의 선전과 관련  스티브 강 KADC 회장은 “한인 후보들이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공약을 집중 개발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인 정계 인사들은  “이번 선거에서의 한인 후보들 당선은 한인 정치력에 새 지평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용석 기자한인 정치력 한인 정치력 한인 시의원 버지니아 한인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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